대학에서 경제학을 처음 배울 때 들었던 생각은 어려움과 딱딱함이었다. 어려운 전문용어과 와닿지 않는 설명들은 경제학을 더욱 멀게만 느껴지게 했었다.
그러나 우리가 먹고살고 하는 모든 현상들이 경제 현상이라 한다. 나 하나의 이성이 움직여서, 집단이 되고, 우리 사회가 된다. 이러한 개개인부터, 국가, 그리고 국제적인 움직임까지를 경제학적으로 풀어내는 사람들이 경제학자들이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어려울 것만은 없는 것이 바로 경제학이다.
경제를 배우는데에는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국제경제학으로 이루어진 경제학원론을 읽어보는 것부터 시작할 수도 있고, 저명한 경제학자들의 글을 통해 배울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경제 전공자도 아니고, 경제학을 배우는 학생도 아니다. 그러므로 경제학자들이 사회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을 서술한 글들을 보며, 그들이 연구하던 시대의 시대상을 그들과 같이 보면서 인간의 경제활동을 함께 풀어가는 것이 나에게는 맞을 것 같다.
애덤스미스는 18세기를 보았던 사람이고, 케인즈는 20세기 초를 살았던 사람이다. 그들은 그들의 시대에 가장 적합한 인간의 경제활동을 하는 것을 제시하려고 하였다. 그들의 후예인 경제학자들은 각자 시대는 다르지만, 그들의 시대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식탁 위의 경제학자들’은 전부 22명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의 이론을 압축하여 제시하였다. 단순한 이론의 제시가 아닌 그들의 사회 현상을 보는 시각까지 함께 제시한다.
그 중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봤던 내용은 게임이론으로 유명한 ‘존 내시’ 와 교육경제학의 ‘제임스 해크먼’이다.
먼저 ‘존 내시’는 ‘죄수의 딜레마’를 통해 경쟁보다는 협력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다 준다고 믿었다. 인간의 경쟁을 ‘보이지 않는 손’으로 묘사한 ‘애덤 스미스’의 이론에 대한 부정이다. 현대에는 완전한 자유경쟁은 존재하지 않고, 대기업이나 큰 집단의 과점 상황이 많이 있다. 그러한 과점 상황에서 그의 게임이론은 상대방과의 협력을 전제로 더 나은 균형을 맞추어 갈 수 있다고 보았던 것이다.
그리고 ‘제임스 해크먼’은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에도 영향을 미쳤다. 인간은 어린 시절부터 동등한 학습 기회를 가져야 하며, 따라서 어린 아이들에게 대한 투자는 다음 세대를 위한 훌륭한 일꾼을 만들고, 사회 전체적으로 이득이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발달에 있어 영유아기는 평생 교육의 시발점이며, 인성의 기초를 형성하는 것이다. 해크먼의 주장처럼 영유아기의 양질의 인재 육성을 통해서 인적자원의 회수비율을 가장 높일 수 있는 시기라면, 어린이에 대한 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한창 자라나는 아이의 부모로서,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 보기에 공감이 많이 되었다
경제는 경쟁보다는 협력으로 발전할 것이며, 양질의 교육이 빈곤을 퇴치하고, 사회를 발전시킨다는 평범하기는 하지만, 진리라 본다.
이번 경제학자들의 책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고, 식탁 위에서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재미도 있었다. 딱딱한 숫자의 경제가 아닌, 석학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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