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 작가의 조선왕조실록 만화를 보게 되었다.
고려말, 조선 초를 다룬 KBS 드라마 '정도전',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그리고 역시나 명작 드라마인 '용의 눈물'에 나오는 시기가 바로 이 시기이다.
이 시기의 주인공인 조선 태조 '이성계'와 그를 등용한 고려 31대 임금 '공민왕'의 시작부터 서술한다.
책 초기에는 아직 비범한 무장에 불과한 '이성계' 보다는 명군의 자질이 충분했고, 고려 4대 화가로 손 꼽히는 애처가 '공민왕'의 개혁을 그린다.
사실 공민왕은 홍건적과 왜구로 인하여 엄청난 외침에 시달렸고, 사랑하는 아내도 자식을 출산하다가 잃었다. 그러다가 술독과 주색에 빠져 암살된다. 그리고 그의 아들인 '우왕'은 '이성계'를 너무나 믿었던 '최영'의 고려 역사상 최악의 판단 미스인 요동 정벌로 인해 제거되고, 손자인 '창왕'마저 잃게 되니 고려말의 왕들은 너무나 불쌍하다는 느낌까지 받았다.
다시 역성혁명을 주장한 '정도전'이 등장하여, '이성계'와 함께 고려의 구 세력인 권문세족 '이인임', 최고의 무장 '최영', 그리고 대학자 '이색' 마저 제거 하게 되면서, 고려 왕조는 힘을 잃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용의 눈물'의 주인공인 '이방원'이 등장하면서, 고려의 마지막 보루였던 '포은 정몽주' 마저 암살되며, 마지막 임금인 공양왕을 폐위시키고, 보위를 이어받는 '이성계'의 모습이 그려진다.
물론 위 만화에서 나온 모습은 여기까지 이고,
'우왕', '창왕', 그리고 '공양왕'과 고려의 왕족들은 나중에 조선왕조에 의해 제거되게 된다. 왕씨 성을 가진 왕족들을 핍박하여, 왕씨들이 모두 성을 바꿀 정도였다고 하니, 조선 왕조에서 얼마나 잔인하게 그들을 제거했는지 알 것 같다.
어쨌던 이렇게 세워진 조선 왕조는 5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한반도의 주인이 되고, 나중에 일본에 의해 멸망하게 된다.
아! 고려를 세운 '태조 왕건'은 그 전 왕조였던 신라에 우호적이었건만, 조선 '태조 이성계'는 왜 이리 고려에 잔인했던지, 그래서 그 후손들이 더 잔인한 일본에게 당했던 것은 아닌지 하는 자괴감도 든다.
어쨌던 이제 1권을 봤는데, 매우 흥미진진하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정치 드라마를 대하드라마로, 또 한 권의 만화로 보니 정말 핵심만 찝어서 넘겨 준 그런 느낌.
추천해서 볼만 합니다. ^^
'영화-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글 애드센스로 돈 벌기 (0) | 2018.03.12 |
---|---|
내가 본 드라마 속의 태조 이성계 (4) | 2018.03.12 |
티스토리 이웃 블로거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6) | 2018.03.10 |
경성천도 후기 (4) | 2018.03.07 |
김진명 - 미중전쟁 (1) | 2018.03.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