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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서태지와 아이들 발해를 꿈꾸며

by 연풍연가99 2018.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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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급적 이 블로그에서는 정치적인 이야기는 쓰지 않으려 하는데, 어제 하루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을 보면서 너무나 감동해서 글을 써본다. 


김정은 위원장 환송식 때 나왔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발해를 꿈꾸며'를 들으면서, 어렸을 때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보며 감동했던 것이 생각나서 글에 담아 본다. 


1994년에 발표된 서태지와 아이들 3집은 이전까지와는 다르게 사회비판적인 노래들이 수록되어 당시 대중가요계에 큰 반향을 끼쳤었다. 통일에 대해, 교육환경에 대해 큰 생각도 가지지 않았던 젊은 세대들에게 통일이란 무엇인지, 억압적인 교육환경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지게 했었던 것이다. 




특히 나는 '발해를 꿈꾸며'를 정말 좋아했고, 되도 않겠지만 따라부르면서, 언젠가는 꼭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서태지와 아이들 3집 자체는 이전의 2집 '하여가'에 비해 흥행성적은 안 좋았지만, 오히려 더욱 기념비적인 앨범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데, 감동적이었던 어제의 남북정상회담의 환송식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발해를 꿈꾸며'가 나오는 것을 들으며, 정말 오래 전에 들었던 감동이 되살아났다. 


-가사-

진정 나에겐 단한가지 내가 소망하는게 있어 

갈려진 땅의 친구들을 언제쯤 볼수가 있을까
망설일 시간에 우리를 잃어요 

한민족인 형제인 우리가 서로를 겨누고 있고
우리가 만든 큰 욕심에 내가 먼저 죽는걸
진정 너는 알고는 있나 전 인류가 살고 죽고
처절한 그날을 잊었던건 아니었겠지

우리몸을 반을 가른채 현실없이 살아갈건가
치유할수 없는 아픔에 절규하는 우릴 지켜줘

시원스레 맘의 문을 열고 우리와 나갈길을 찾아요
더 행복할 미래가 있어 우리에겐...

언젠가 나의 작은 땅에 경계선이 사라지는 날
많은 사람이 마음속에 희망들을 가득 담겠지
난 지금 평화와 사랑을 바래요

젊은 우리 힘들이 모이면 세상을 흔들수 있고
우리가 서로 손을 잡은 것으로 큰 힘인데

우리몸을 반을 가른채 현실없이 살아갈건가
치유할수 없는 아픔에 절규하는 우릴 지켜줘
갈수 없는 길에 뿌려진 천만인의 눈물이 있어
워!나에겐 갈수도 볼수도 없는가

저 하늘로 자유롭게 저 새들과 함께 날고 싶어

우리들이 항상 바라는것 서로가 웃고 돕고 사는것
이젠 함께 하나를 보며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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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부분의 가사들이 기억에 남고, 특히 전율했던 부분은 빨간색 부분이었다.

'우리몸을 반을 가른채 현실없이 살아갈건가
치유할수 없는 아픔에 절규하는 우릴 지켜줘
갈수 없는 길에 뿌려진 천만인의 눈물이 있어'

이제 반이 갈린 우리 몸이 서로 같이 살 수 있도록 하였으면 좋겠다. 

비핵화, 평화협정. 이렇게 같이 나아갈 수 있는 한민족이 되었으면 한다. 


그런 마음을 담아 이 노래를 꼭 한번 소개해보고 싶었다. 

혹시 모르시는 분. 아니면 저와 비슷한 세대를 살아서 이 노래를 들어보신 모든 분들. 꼭 한번 감상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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