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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독서

'김진명의 한국사 X파일' 을 읽고

by 연풍연가99 2017.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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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소설가 님의 한국사 X파일을 보고, ‘. 이 사람은 소설가인데라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과거 중학교 때던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시작으로 여러 작품을 봐왔었는데, 이번에 만화로 수십년의 세월동안 정리한 것을 보게 되었다. 사실 보기 편하게 많이 요약하였고, 편집하였지만, 실제로 내가 알던 것도 있고, 모르던 사항도 많았던, 대단히 많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 먼저 예기하건데 이 책은 단순한 만화책이 아닌 여러번 복습해서 생각해봐야할 수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맨 처음 한국에서 은 도대체 왜 인가 라고 질문하는데, 이때까지 수십년을 이 땅에서 살아오면서 전혀 생각해오지 않았던 이라는 뜻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이러한 전혀 관심가지지 않았던 내용에 대해 화두를 던지니 심히 당황스러웠다.

 

우리나라의 역사에서는 너무나 많은 부분이 감춰져 있다. 과거 중국에 의해, 그리고 중국 사관에 의해 감화된 우리나라 지식인들이, 일본에 의해, 그리고 군사정권에 의해. 그러한 해결되지 않은 수많은 부분들은 제대로 연구되지 않고 역사속에 지워져 버린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아는 내용이겠지만, 광개토대왕비의 조작설에 대해, 어렸을 때 일본에 의해 조작되었다고 들었는데, 알고보니 그 사실을 철석같이 믿고 있던, 아니 믿고 싶었던 한국의 지식인들과 언론이 오히려 사람들을 믿게 만들어 버린 것은 아닌지. 그리고 명성황후에 대해 다만 영화와 드라마에서나마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하였지, 오히려 그녀를 민비라고 낮춰버렸던 것은 일제의 식민사관에 감화된 한국 지식인이 아니었는지.

함흥차사의 이야기는 오히려 역사 속의 고정관념을 깨는 계기가 되었다. 함흥에 오는 관리들을 모조리 죽여버렸다는 이성계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실제로는 자신의 아들에게 쫓겨나서 세상의 관심 밖으로 추방된 불쌍한 뒷방늙은이가 맞는 모습이리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최측근에 의해 시해된 1026사태. 지금 구속된 박근혜 대통령과 달리 당시에 한국에서 핵무기를 개발하였고, 자주국방이라는 명목으로 미군에 의존하지 않는 강한 국가로 변하고자 한 박정희 대통령이었으나, 그의 죽음에 미국이 뒷배경에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논지였다.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였고, 한국이 핵개발을 하여 미군에 대한 의존이 줄어든다면, 그만큼 미국의 입지가 줄어들기에 미국에게 박정희는 제거되어야 할 인물이었을 것 같다. 지금 THAAD를 한국 땅에 배치하면서 오히려 한국에 설치비를 내라고 하는 미국이다. 그렇기에 그때 좌절된 1026사태가 독재를 끝내는 것은 맞지만, 국방의 독립에는 치명적인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북한 정권의 김정은이 정말 그렇게 철저한 독재자인가에 대해서도 작가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정은의 보여지는 이미지는 정말 나쁜 놈이고, 실제 그렇게 국가가 운영되는 것도 말도 안되는 일이다. 다만 북한 내부에서 김정은을 얼굴마담 삼아서, 오히려 이득을 보는 더욱 나쁜 존재들이 있다는 것에 어느 정도 작가의 의견에 공감이 간다.

 

이렇게 생각할 주제가 많았기에, 쉽게 읽기 시작했으나, 끝에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이번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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