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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독서

영화 서울의 봄 관람 후기

by 연풍연가99 2023.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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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을 보고 왔습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부터 그해 12월 육군사관학교 11기 출신이 주축이 된 하나회라는 군내 사조직이 자신들의 영달을 위해 일으킨 군사반란 사건까지를 다루고 있는데요.

저는 그 사건을 직접 본적은 없고, 다큐멘터리 정도로 보았지만 실제 이 사건을 당시 뉴스 등에서 보신 분들은 꽤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사건을 극으로 만들었는데, 예전에 보았던 MBC 드라마 '제5공화국'과 시대가 비슷해서 비슷한 점을 찾는 것도 흥미로웠고 나중에 1212 쿠데타에 대해서 찾아보아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이제 실제 영화를 보면.

이 영화는 실제 역사처럼 하나회의 주축인

육군사관학교 11기 전두광 소장(당시 보안사령관)이 전체적으로 극을 이끌어 가는데요.

이름이나 얼굴을 보면 솔직히 전두환인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리고 그를 따르는 육사 동기이자 친구인 

육군 9사단장이며 육사 동기인 노태건 소장은 전두광 소장의 행동대장으로 나옵니다. 

당시 육군 보안사령부는 이후 기무사령부로 이름을 바꿨고, 원래 군대와 북한에 대한 정보를 다루는 부대여야 되는데, 그 당시에는 마치 지금의 국정원(당시 중앙정보부) 같은 국내 정보 수집 업무도 겸하고 있던 것 같습니다.

즉, 메인빌런인 전두광 소장은 군내 통신망 등을 도감청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각종 국내 정보도 빠삭하게 알고 있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게다가 명석하면서 보스 기질이 다분해서 원래도 따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각종 정보를 꽉 쥐고 있으니 더욱 따르는 똘마니들이 많은 상태였습니다. 

- 절대 반란군들에게 좋은 말을 써주기가 힘드네요.

그런 그를 경계하던 육군참모총장 정상호 대장은 육사 출신도 아닌 이태신 소장을 서울을 지키는 수도경비사령부 (현재 수도방위사령부)의 사령관으로 급히 임명하고 전두광 소장과 그들의 똘마니들인 반역집단인 하나회에 대한 경계를 하는데요. 게다가 서울 지역의 헌병(현재 군사경찰)감인 김준엽 준장도 이태신 소장처럼 반란군들에게 서울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러한 육군참모총장의 조치에 반발한 전두광 소장과 각종 육군의 각종 똥별들과 정치에만 눈이 먼 총을 든 깡패들이 모여서 참모총장과 국방부를 점거하고, 대통령에게 재가를 얻어서 합법적인 절차를 밟겠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그 실행일은 우리가 익히 잘 아는 1979년 12월 12일.

 

대통령을 총칼로 협박해서 재가만 받으면 될거라는 작당 모의를 완료한 후 실제 스타트를 진행하는데요.

육군참모총장은 잘 연행하였지만 막상 대통령이 재가를 해주지 않습니다. (이미 도망가버린) 국방부 장관이 너희 군인들 윗사람이니 같이 데리고 오라는거죠.

하나회 군사반란 일당들을 대통령에게 처음에는 정중하지만, 나중에는 반협박으로 재가하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아직 반란이 성공하기 애매했지만,  점점 자기들이 우세하게 되니 대통령 따위는 얼마든지 갈아치울 수 있다는 오만의 표현이었죠.

 

 

군사반란을 막을 수 있던 방법이나 타이밍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군을 통솔해야될 국방부 장관은 도망가버렸고, 육군의 수뇌부들은 우리끼리 피를 흘리면 안된다고 진압군의 출동을 허가하지 않습니다.

정말 속터지고 답답한 고구마같은 순간이었어요.

 

그에 반하여 권력찬탈에만 눈이 멀었던 반란집단인 하나회는 무려 서울을 바로 앞에서 지키는 전방 부대인 고양시의 육군 9사단과 강서구에 위치한 육군1공수여단의 부대를 국방부와 육군본부가 있던 용산으로 진격시킵니다.

 

특히 육군9사단의 서울 진격은 큰 충격을 주었다고 합니다. 최전방 사단이며 상비사단인 9사단의 서울 진격은 유사시에는 북한과 전쟁하는게 아닌 서울의 대통령을 비롯한 군수뇌부 뿐만 아니라 시민들을 상대로 언제든지 짓밟아버릴 수 있다는 것이었으니까요. 

 

(영화상에서) 어쨌든 육군본부에 앉아있던 똥별 장군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김준엽 헌병감도 체포당합니다.

오직 서울을 지키겠다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장군 (실제 인물 장태완 소장) 이하 몇백명의 병력들은 저항을 계속하였으나,

몇백명의 저항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1공수여단과 9사단 병력을 서울로 진격시킨 전두광 소장은 저항하면 발포하겠다고 진압군을 위협하고. 반란군 편에 서게된 국방부 장관 (당시 노재현)은 끝까지 저항하던 수도경비사경관 이태신 소장(정우성 분)을 해임시키며 진압군의 숨통을 끊어버리게 되죠.

 

역사가 스포라서 이미 진압군이 질 줄 알지만, 진압군이 이기길 바래보았죠. 하지만 졌습니다. ㅠㅠ

그리고나서 승리를 자축하는 하나회 반란군들은 

 
 

자기들의 사진을 영원히 기념사진으로 박제해놓았습니다.

영화배우들이 찍은 사진이 실제 사진으로 오버랩되는데요.

 

보다보면 정말 욕이 절로 나오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ㅠㅠ

참 안타깝고 씁쓸한 마음을 안고 영화를 마무리해봅니다.

 

참고로 영화에 쿠키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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