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2차 시험을 마치고, 수원화성의 햇살을 즐기면서 버스에 오르는 저는 매우 긴장했었습니다.
은근히 어려웠던 한 과목 때문에 혹시나 과락이 나오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요.
다행히 해당 과목도 적당히 잘 나와주었고, 다른 과목들에서 70점 넘게 받으면서 무난히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에듀O 가채점 기준)
제가 시험을 본 곳은 수원에 위치한 삼일공업고등학교의 4고사실 이었습니다.
작년에 봤던 1차 시험과 달리 2차시험은 고사실에 20명 정원에 결시가 없더라구요.
역시 2차는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끝나고 나서 버스 타러 가다가 본 수원화성의 정문인 장안문 입니다.
하늘이 맑아서 좋았는데, 저는 이때 빨리 집에 가서 가채점 하고 싶어서 종종걸음 이었네요.
에듀O을 통해 가채점 해보니 다행히 합격했습니다. ^^
집에 가는 한 시간 내내 긴장했었네요. ㅎㅎ
제가 공부했던 방법을 소개하자면
먼저 저는 직장인이기에 시간을 온전히 공부하는데에만 사용할 수 없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전년에 본 합격한 1차
-인강을 통해서 기본강의, 심화강의를 모두 다 듣고, 문제풀이 강의까지도 들었습니다. 시간 정말 쪼개서 정말 열심히 봤는데,
동형모의고사를 보니 점수가 부동산학개론 60점 간당간당, 민법 40점이 나왔습니다.
완전 허걱했었어요. 그러다보니 뭔가 잘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때까지 공부했던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을 내려놓고, 9월부터 모의고사 강의를 계속 들었습니다.
평일에도 공부하고 주말에도 공부했었어요. 그런데 모의고사 강의를 듣다보니까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때까지 듣던 강사님 외에 다른 강사님의 모의고사 강의를 듣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강의 듣기 전에 시험문제를 풀었고, 이미 아는 것도 있었지만, 강사님의 관점에 따라 조금씩 문제유형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가 다른 것을 느꼈습니다.그리고 10월 100선 강의도 들었지요.이번 강의 역시 과목당 2명씩 잡고 했는데요. 역시나 그 생각이 맞았습니다. 100선에서는 비슷한 문제도 있지만, 관점이 다르거나 해서 좀 더 자세하게 보는 과목도 다르고, 계산문제에 대한 생각도 조금씩 다르더라구요.
어차피 시험은 저 강사분들이 내는 것은 아니기에 여러 관점에서 본 전략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시험날. 오전에 가서 부동산학개론, 민법및민사특별법 2과목을 보고 시험장을 빠져나왔구요. 점수는 부동산학개론은 80점대 민법및민사특별법은 70점대로 무난히 합격했습니다. 제가 들었던 강사님은 에듀O 이영방 강사님, 장혁 강사님 (이상 부동산학개론), 채희대 강사님, 심정욱 강사님 (이상 민법및민사특별법) 이었어요. 먼저 이영방, 채희대 두분 걸로 듣다가, 좀더 많이 풀어보자 해서 다른 두 분 것을 들었네요. ^^
그리고 겨울이 지나 2차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2022년에는 좀 더 공부할 시간이 없었고, 과목은 1차에 비해 2배인 4과목으로 늘어났습니다. ㅠㅠ그러다보니 좀더 컴팩트하게 시간을 쪼개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본서 안 사고, 기초서만 들었습니다. 개념만 잡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강사 한분씩을 정해서 미리 다운 받아놓은 동형모의고사를 여름에 풀었습니다. 물론 점수는 아주 안나왔구요. 큰 도움도 안 되는 느낌이었습니다만 그래도 어떻게 출제되는지 궁금해서 풀어봤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9월이 되었는데요. 올해는 에듀O이 전년과 달리 100선 강의를 먼저하고 동형모의고사를 뒤에 하더군요. 먼저 핵심정리하고, 모의고사로 실력다지라는 뜻이었나봅니다. 4과목이다 보니, 시간이 모자라서 100선은 강사님 한분씩만 들었고, 모의고사부터는 과목당 두분씩 들었습니다. 퇴근하고는 계속 강의듣고 풀고 했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점수는 과목별로 안 나오는 과목은 무려 35점도 있었고, 잘 나와봤자 60점이었습니다. 강사님들 중에 그래도 좌절하지 말라고 이 모의고사보다 10점씩은 더 나올거다 라고 하시는 분도 있고, 모의고사 처음에는 좀 어렵게 내고, 마지막 4회차 정도에는 쉽게 낸다라고 하는 분도 있더군요. 그래서인지 공인중개사법은 3회차부터 65점 이상, 공시법은 3회차부터 60점이 나오고, 세법은 70점대. 그러나 공법은 마지막에 가서야 60점대가 나오더군요. - 참고로 마지막 회차에서는 공인중개사법은 70점, 공시법 70점, 세법 75점, 공법은 65점 받았습니다. (과목별 강사마다 약간의 편차는 있었습니다.)
그래서 동형모의고사는 학원에서는 10월 12일에 끝난 것 같지만, 저는 강사 두분걸 보다보니 시간이 좀 더 걸려서 10월17일에나 끝나게 되었네요. 시간이 많이 촉박하다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때부터 11일 동안 6일동안은 하루에 한과목씩 100선과 모의고사를 외웠고, 중간에 일이 바빠서 공부를 못한 하루 빼고 6일 정도 남기고는 4개 과목을 1시간 이상씩 봤습니다.
시험날 2차는 12시반까지 입실인데, 저는 미리 11시 반에 들어갔구요. 열심히 문제집 읽었습니다.
공인중개사법은 좀 쉬운 느낌이었는데, 공법이 역시나 어렵더군요. 일부러 틀리라고 낸 문제도 꽤 많이 보여서 멘붕 제대로 왔었지만, 그래도 아는 거라도 제대로 풀자해서 열심히 풀었구요. 시간 오버 되지 않게 거의 15분 남기고 (못 풀었던 문제를 다시 맞추면서) 마킹을 했습니다.
그래서 1교시 끝나고 나니 많은 분들이 공법 너무 힘들었다고 한숨쉬더군요. ㅋ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잠깐의 쉬는 시간을 마치고 대망의 2교시 공시법-세법. 50분 동안 각 24문제, 16문제를 풀어야 되기 때문에 더욱 촉박했습니다만
일단 공시법의 앞부분인 지적법 파트가 좀 쉬운 느낌이었고, 등기법 파트도 일부러 맞추라고 준 문제도 좀 있더군요. 게다가 강사님이 알려준 요령대로 풀었던 것도 있어서 든든한 느낌도 들었네요.
근데 제가 점수가 좀 나오던 세법이 까다롭거나 모의고사 문제에서 못 보던 내용도 좀 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맞출 수 있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시험 끝나고 공인중개사 네이버 까페에 들어가보니 역시나 공법, 세법이 어려웠다는 의견이 주류였습니다.
저는 공인중개사법령 70점대, 공법 50점 초반, 공시법-세법에서 70점대를 해서, 60점 후반으로 (가채점 결과이지만) 합격예상권입니다. ^^
참고로 제가 들었던 2차 강사님은
공인중개사법 - 한병용(메인), 송성호(서브)
공법 - 정경택(메인), 김희상(서브)
공시법 - 김민석(메인), 박정환(서브)
세법 - 한영규(메인), 정낙일(서브)
이렇게 들었습니다.
시험 3년간 (첫해는 에듀O에 합격보장반 신청만 하고, 제대로 공부 안해서 시험만 보고 나왔습니다.) 해서 자격증 하나 겨우 건졌네요. ㅎㅎ
돌이켜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두달은 정말 열심히 강의듣고 풀어야 된다는 것. 기본강의나 문제풀이 강의는 솔직히 말해 좀 루즈한 느낌이었습니다. 강사님들이 아니라 제가 좀 루즈할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그 강사님들의 요약인 100선과 시험에 나올 수 있겠다고 정리한 160문항의 모의고사가 아주 중요합니다.
그 다음은 강사님들 모두 훌륭한 분들이지만, 한분 강의로 맥을 잡고, 다른 한분 이상은 꼭 들어서 관점을 다르게 해서 풀어보라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A강사님은 크게 언급 안했는데, B강사님은 나올 수 있으니 보라고 하는 부분이 있더군요. 근데 그런 부분이 나오면 시험장에서 왠지 기분도 좋고, 더 잘 풀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가지고 제가 어떻게 활용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잘 쓸 수 있는 옵션 하나가 더 붙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부동산에 관심 가지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기초를 닦을 수 있는 공부로 공인중개사 강추해봅니다. ^^
※ 참고로 본 글은 회사로부터 소개에 대한 경제적 대가를 받지 않고, 순수하게 제가 사용해보고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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