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계기로 설민석 선생의 제주 4.3사건에 대한 강연을 듣게 되었다.
나도 제주도에 연이 있는 사람이지만, 그 강연을 보면서 너무 먹먹하고, 가슴 깊이 그날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다가 무한도전에서 봤던 설민석 선생의 책인 ‘무도 한국사 특강’이 인근 도서관에 있어서, 대출받아서 보게 되었다. ^^
이 책을 보며 내가 이때까지 막연하게 알던 사실에 대해 많은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단군신화는 막연히 곰이 사람되는 이야기로 알았는데, 실제로는 고조선의 사회에 대해 알게 해주는 이야기였다는 것.
의자왕은 실제 3천궁녀를 거느리지 않았고, 과장되었다는 것.
태조왕건이 정말 호색한이어서 결혼을 많이 한 것이 아닌, 통합을 위해 결혼을 한 것이라는 사실 (그래도 29명은 정말 너무 했다)
쌍화점에서 너무 변태처럼 나왔던 공민왕이 알고보면 정말 아내를 사랑했고, 후세인 조선왕조에서 고려의 멸망을 그리기 위해 날조했을 것이라는 썰.
정말 비장했던 안중근 의사의 삶.
이외에 우리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글은 더 재미있다.
이소룡이 사망유희를 찍을 때 법주사 팔상전을 배경으로 했다던가, 김홍도의 그림으로 보는 시대상, 신윤복이 그렸던 수많은 자유분방한 모습 등등.
중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공부하면서도 알지 못했던 수많은 재미있는 사실들을 알게 해주었고, 그것을 정말 쉽게 설명해주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별책부록인 DVD에서 미군이 우리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대해 강연하는데, 이것이 바로 홀트아동복지회가 되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우리가 역사속에서 막연히 오해하던 것들에 대해 새로이 깨닫는 계기였고, 설민석 선생의 다른 글도 읽어보고 싶어지게 되었다.
설선생님. 앞으로도 좋은 강연, 저술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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