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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독서

이국종 교수님의 골든아워 1권을 읽고

by 연풍연가99 2020.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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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살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이 수원에는 알려진 볼거리가 많다는 것이다. 

성곽을 끼고 도는 성곽나들이 길도 있고,  정조대왕의 숨결이 살아 있는 화성행궁도 있다.  

영화 극한직업으로 유명해진 남문 통닭거리도 있고, 명문 축구단 수원삼성블루윙즈의 홈경기장인 수원월드컵 경기장도 정말 볼만한 곳이다. 


그리고 수원에는 오직 응급한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것을 업으로 삼는 참의사인 이국종 교수님도 있다. 

이국종 교수님은 과거 2011년 아덴만에서 해적의 총에 맞아 죽어가던 석해균 선장을 국내로 이송해와서 살렸으며, 2017년 판문점 귀순 북한군 병사 오창성씨 (총 다섯발을 맞았다고 한다)를 최선의 노력으로 살려내어 엄청난 인지도를 얻었고, 

대한민국에서는 응급실보다 더 생사의 위기에 처해있는 중증외상에 대한 최고 권위자로 불리고 있다. 


그런 그가 쓴 에세이가 골든아워 이다.  골든아워는 응급환자가 제대로 된 치료만 받을 수 있으면 살아날 수 있는 그 귀한 시간을 나타내는 것인데, 보통 1시간이라고 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는 엠블런스가 교통체증에 해매다가 받아주는 병원을 찾다가 8시간 까지도 걸려서 수술을 받는다고 하니 정말로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그는 이 에세이에서 주장한다. 

중증 외상이라 함은 의학적인 측면에서는 둔상이나 관통상 같은 외상으로 인해 주요 장기 또는 광범위한 신체의 부위의 손상이 있으면서 이로 인해 쇼크나 다발성 장기 기능부전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한 환자로 정의될 수 있다.  그런 환자들은 1시간 이내 일 때 생존률이 높고 합병증 발생률이 낮으나, 제대로 된 이송체계가 없어서 이제야 닥터헬기가 도입된 우리 나라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었다. 

단순 응급실 환자가 아닌 여러 전문의가 협진할 필요가 있어 지금보다 많은 전문의가 배치되어야 하며, 빠른 이송을 위해  전문외상센터가 권역별로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들은 병원의 수익과는 무관한 치료일 경우가 많아, 일반 민간병원이 아닌 국가 주도하에 전문 외상센터가 필요한 것이다.


이국종 교수님. 그의 이야기를 수많은 뉴스나 신문기사가 아닌 그가 직접 쓴 에세이로 읽었고, 더욱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가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목청껏 주장하는 골든아워가 지켜질 수 있도록 국가 주도하의 응급외상센터, 그리고 더 빠른 환자 이송시스템이 만들어지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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