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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독서

유시민 - 청춘의 독서

by 연풍연가99 2018.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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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유시민 선생의 글이나 방송 등을 많이 보게 된다. 사실 유시민 선생은 내가 중학교 때부터 성함을 들었다. 중학생인 나에게 역사는 참 재미있는 공부였는데, 국사 선생님께서 교무실에서거꾸로 읽는 세계사라는 책을 읽고 계셨었다. 책표지도 약간 거꾸로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사실 오랜 시간 그를 잊고 있었다. 그러다가 대학생이 되고, 내가 군대에서 인생 최초로 대통령선거에 선거권을 가지게 되어, 2002년 말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를 하고, 이후 장관이 된 유시민 선생을 보게 되었다.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그때는 무엇이 문제였는지,  정치나, 방송에도 관심없고, 오직 취업만 관심있던 시절이어서 역시나 큰 관심이 없었던 때였다.

최근 유시민 선생이 모 종편방송인썰전에서 전원책 변호사와 열띤 토론 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유시민 선생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의 저작을 읽게 되었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청춘의 독서라는 책인데, 그가 젊은 시절 읽었던 동서양의 여러 좋은 책 중 자신의 딸에게 권하고 싶은 내용을 글로 쓴 것이라 하니 참으로 좋은 책만 고르고 또 골랐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어느덧 조만간에 40살이 되는 이 몸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읽고 싶었던 책들이 많았는데, 이 책에서 어설프게나마 그 책들에 대한 소개를 받은 듯 하여, 그 책들을 읽어보고 싶어지는 욕구가 솟게 하였다. ‘도스토예프스키죄와 벌’, ‘마르크스, 엥겔스공산당 선언’, ‘E,H. 역사란 무엇인가등 인생을 살면서 꼭 한번은 읽어보고 싶은 책들에 대한 소개, 그리고 그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저자의 말을 빌어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죄와 벌에서 나온 문장이 기억에 남는데,

"아무리 선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하더라도 인간은 악한 수단을 사용하는 데 따르는 정신적 고통을 벗어나지 못한다." 라고 말한 문장을 보면서 목적과 수단의 의도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결국 죄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직선한 목적은 선한 방법으로만 이룰 수 있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또한소스타인 베블런유한계급론에서 과거 경제학용어베블런효과정도만 알던 나에게 그가 이렇게 인간의 본질에 대해 생각했고, 인간이 나름 합리적 존재라고 믿고 있던 나에게 위 저작을 읽고 한번 더 생각해보아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많은 저작들을 직접 먼저 읽어보는 것도 좋겠지만, 이렇게 미리 지식인이 책에 대한 소개를 해주고, 이후 읽어보면서 내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더욱 훌륭한 독서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감사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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